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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착하게 돈 벌 수는 없을까?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구글의 세르게이는 "Don't be evil"이라며 나쁜짓 하지 않고도 떼돈을 벌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배달업체들의 주문을 처리하고 평가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그 플랫폼이 높은 운영유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대략 15%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에게 삥뜯는 동네 양아치가 하나 더 생긴 것과 다름없다.  그것도 강력한 놈들이.

게임업계도 문제다. 한때는 게임의 가상현실, 세밀한 3D묘사, 정교한 물리엔진, 실시간 네트웍 처리 등이 기술적 혁신으로 주목받았지만, 요즘은 기술적인 면은 게임엔진으로 다 대체되었고, 게이머들을 혹할 야한 옷을 입은 여성 캐릭터, 중독시켜 자리를 떠날 수 없게 하는 등급 시스템 등이 게임의 경쟁력이 되어 버렸다.

창의적인 컨텐츠도 아니고, 혁신적인 기술도 아닌 이런 어정쩡한 게임들에 수많은 젊은이들, 애 아빠들, 혹은 학생들이 빠져들고 있다. 아예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있고, 그나마 나은 경우는 가족간의 단절만 만든다. 그리고 남는 건 현실에서의 어두운 공허감.

정말 착한일하고 돈을 벌 수는 없는 것일까?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센싱 기술, 신재생 에너지 기술,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정교한 알람시스템, 그 외에 사회를 지탱하는 많은 기반 기술들이 구세대 기술로 치부받고 있으며, 나같은 중늙은이 엔지니어들이 외롭게 지켜나가고 있다.

난 그래서 진보고 보수고 간에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한심한 생각이 든다.

인류의 공존과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을 육성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