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녀회의 두 얼굴 - 한겨레신문
남일 같지 않네.
우리 아파트도 입주자대표회의와 별도로 부녀회가 있는데, 이게 사실 그냥 친목단체다.
그런데 입주자대표회의에 활동비와 판공비를 달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조금씩 주고 있었는데, 자꾸 더 달라고 한단다.
그래서 더 받으려면 판공비와 부녀회비를 어떻게 쓰는지 장부를 공개하라니, 그건 안한댄다.
그래서 더 못주겠다고 하니... 이번에는 부녀회를 동원해서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해 진행을 방해하는 땡깡을 부렸댄다. 게다가 동대표 누구가 누구랑 바람이 났다느니 하면서 헛소문을 퍼뜨리고,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했다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울 마누라 이 부녀회장과 조금 아는 사이라....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노무현이 왜 자살했는지 알겠다며, 자기는 억울하다고... 괜한 노무현을 팔았댄다.
진짜 어이없다.
자질있는 사람들이 나몰라라 나서지 않으니 자질없는 사람들이 나서서 설친다. 그리고 전체를 욕먹인다. 무관심이 초래하는 부조리의 전형적인 패턴이다.